그라운드 시소 성수 12월 전시 추천
우연히 웨스 앤더슨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사진전 시라 그라운드 시소를 두 번째 찾았다
저번에는 서촌에서, 이번에는 성수점에서 전시를 보게 되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장소를 탐험하는 뉴욕의 아티스트 집단 ‘Accidentally Wes Anderson’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라 너무나 기대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는 세계 각지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모험하는 이들의 여정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름처럼 우연히 마주한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감독의
영화 같은 사진 작품을 여행하듯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300여 점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재미난 요소들이 많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관람해보자
전시장을 들어서면 마주하는 커다란 사진은 전시를 다 보기도 전에 재미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자 그럼 즐거운 사진여행 떠나볼까요?
담고 싶은 사진은 수백 장이라 다는 소개할 수 없는 게 아쉬운 맘이다
최대한 선별해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로비와 엘리베이터 디자인이 너무나 인상에 남았던 사진
기하학적인 디자인이 마치 영화 속 세트장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점점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다양함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좀 더 개성 있는
그 건물이 의미하는 특색을 잘 드러내는 디자인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지만 파란 하늘과 구름을 마주하며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란?
정말 익사이팅하지 않을까 싶다 :)
하얀 눈밭에 빨간 등대와 커다란 나무가 홀로 있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이면서도 담담한 느낌이 든다
테마마다 벽 컬러가 다르고 포토존이 있어서 관람하는 재미가 있다
열심히 관람하고 있는 내 친구 하나
좋은 자세야~
이 사진은 뉴질랜드 와이우쿠 원주민이 세운 장로교회로 기도회나 금주회를 여는 곳으로 사용되다가
1976년 문을 닫았다고 한다
수십 년간 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재 골조만큼은 온전했다고 한다
이 작은 교회를 코에코헤 나무라는 것으로 지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 교회는 뉴질랜드의 아휘 투라는 곳에 세워졌는데, 아휘투라는 지명은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 혹은
'간절히 바라다'라는 뜻을 지닌다고 한다
누구든 간절히 그려 볼 법한 평온한 풍경 속에 코에코헤 교회가 있다
공항이 생각나는 콘셉트로 된 전시장은 여행 속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보여준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풍경, 열차 안에서 바라 본 풍경, 차를 타고 가다가 마주한 풍경 등등
잊을 수 없는 풍경들이 그곳에 있다
마치 지하철에서 내리면 마주 할 수 있는 승강장 같은 콘셉트
재미난 요소들은 곳곳에 숨어 있어서 이렇게 인증숏도 남길 수 있어서 재미있다
사람들이 많은 오후 시간을 피하면 사진 한장은 건질 수 있다
마치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같은 풍경
사진을 담고 싶다면 꼭! 오픈런을 해보자~
여행이 간절해지는 요즘 같은 때에, 힐링이 되어 주는 영상 같아서 담아봤다
이 열차를 타면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줄까?
문 사이로 모래가 쏟아져 나오는 이 사진을 보니 마치 다른 세계로 데려다줄 것만 같았다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
달콤한 조합의 이 단어들과 파스텔 색감의 풍경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다
고소한 우유에 달콤한 초콜릿이 들어 있는 코코아 한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진다
강열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이 전시장은 마치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콘셉트이었다
하얀 설산을 뒤로한 별장에서 하루만이라도 보낼 수 있다면...
휴양지 속에서 즐기는 여유
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콘셉트의 공간이다
사진을 보다 보면 비슷한 컬러들로 구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색감이 파스텔컬러로 동화 같은 느낌을 주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완벽한 대칭 구도
그리고 위트가 담긴 순간포착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다
대조되는 날씨 속에도 통통 튀는 컬러감으로 존재감을 뿜 뿜 내고 있는 건축물
요즘은 건축물의 구조와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건축물도 자연과 하나 되어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동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산장
이런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행운이 아닐까 싶다
너무 귀여워서 눈에 딱 띄었던 사진
이런 재미난 순간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의 재미나 시선을 함께 마주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일부러 이렇게 쌓아 둔 걸까? 아니면 어쩌다 보니 이런 풍경이 된 걸까?
사진을 찍으러 나가면 늘 빠르게만 걸었던 내 발걸음도 느려지고 남들이 보지 못한 순간을
마주했을 때 혼자서 즐거워하기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찍곤 한다
아마도 이 사진을 찍고 있는 순간에도 그런 맘이지 않았을까?
편지가 사라지는 이 시대에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진이다
이번 여행은 여기서 끝이지만,
다시 시작될 여행을 꿈꾸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비록 우리가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해도
일상을 여행처럼 누리면서 다가 올 꿈꾸던 여행을 준비해 보자!
사진전을 보고 나오면 소품샵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집은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지만, 다양한 굿즈들은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내가 구매한 미니엽서와 포토카드
이밖에도 키링,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 엽서, 무선충전기 등등 다양한 굿즈들이 있다
나의 꿈도 내 사진전을 하는 것인데,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전시는 내년 6월까지 한다고 하네요~
올해 못 보셨다면 내년에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얼리버드로 미리 예약을 했다면 1만 원 이하로 관람할 수 있지만, 놓치셨다 해도 인터파크에서
전시지원 쿠폰을 지원하고 있으니, 성인 15,000원을 10,000원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전시 지원 쿠폰 대전
최대 2만원 전시 할인쿠폰 지원
events.interpark.com:443
*얼리버드 티켓은 전시 종료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대체) 공휴일 정상 운영합니다.
기간
2021.11.27(토) ~ 2022.06.06(월)
이용 가능 시간
오전 10:00~오후 7:00
*입장 마감 : 오후 6시 *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 *(대체)공휴일 정상 운영
이용 가능 연령
전체 이용가
*영유아는 보호자 동반 하에만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지만, 아시다시피 평일에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픈런을 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시부터는 가장 분비는 시간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평일 오전 시간이나 주말 오전 시간에
관람하시는 게 여유롭고 좋습니다
이번에 사진과 글을 되게 많았는데... 사진이 더 많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도 계실 테고
읽기도 어려울까 봐 다 보여드리진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진들로 픽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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