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계절사진 미리보기, 가을편
가을이 되면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무지개색으로 변한다
더 깊고 짙게 물어들어 가는 가을을 바라보면서 한해의 마무리 또한 그래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봄과 가을인데, 그중에서도 가을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진작업을 하면서 모아놓았던 것 중에 맘에 드는 컷을 골라보았다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사진인데, 오른쪽상단에 꽃잎이 번지듯이 찍힌것이 이 사진의 매력 포인트다
마치 수채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호평을 받았었다 :D
이번 가을에도 그때와 같은 풍경이 담길까? 그렇지 않을것이다
모든 순간은 때마다 시다마 달라서 다시 없을 순간으로 남기때문에 항상 내가 머문 그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으로 남겨 놓았던 모든 순간들이 다시 없을 순간이였다는게 새삼스레 소중하게 느껴진다
파란하늘과 노란 은행잎의 색감이 찰떡같이 내 눈동자에 박힌 날
하늘하늘 은행잎 커튼이 바람에 나부끼는 상상을 하면서 찍었는데, 내가 찍고도 잘 찍었다
이래서 가을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는 건가 싶기도 했다
올해는 늦은 장마로 소나기도 자주 오고 흐린날이 많았어서 이렇게 멋진 하늘을 만나는게 소중하게 느껴졌다
마치 천국을 걷는 느낌이 바로 이런 느낌일까?
온통 새하얀 꽃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작은 천국을 경험했던 행복한 순간 이었다
가을하면 많은 사람들이 코스모스를 떠올리지만, 난 이곳에서 구절초의 매력에 풍덩 빠졌다
화려하진 않지만 맑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구절초, 가을이 되면 항상 생각난다
가을의 깊이가 물씬 느껴지는 사진~ 이 사진을 보는 주변 반응이 '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어? '
라는 표현을 많이 받았던거 같다 :D 그러고보면 한국도 외국만큼이나 멋진곳이 정말 많은거 같다
그리고도 같은 풍경을 바라보더라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진도 많이 달라진다는걸 알수있다
원본으로 봐야 더 깊이감있고 풍성한 색감을 느낄수 있는데, 조금은 아쉽다
내가 찍은 코스모스 사진중에 젤 맘에 들어 하는 사진이다
이때가 10월중순이였는데, 코스모스 사진하나 찍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8시쯤 도착해서
해가 코스모스를 온전히 비추는걸 기다렸다가 찍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 꽃들은 앞모습이 아름답지만, 코스모스는 유독 뒤태가 더 아름다운 꽃인거 같다
햇살이 꽃잎을 투과해서 꽃잎 결이 하나하나 비치는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였다
그렇게 한참 뒷모습을 찍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 두분이서 왜 앞을 안찍고 뒤를 찍을까? 하며 가시더라
눈부시게 빛나는 코스모스,
꽃을 사랑하는 나는 계절마다 꽃사진 찍으러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근데, 코로나 이후로 모든 작업이 중단된 것처럼 사진작업을 너무 미루어 놨던거 같아 이 사진들을 보면서
다시금 열정에 불을 지피려고 한다
가을은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서, 사진으로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에는 한계가 있어서 이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리는 순간이 올꺼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좋은 풍경을 보면 반드시 기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 이 풍경은 지금이 아니면 담을수 없는거니깐...
지금은 이 장소에 이런 풍경은 없다
그래서 이 사진을 찍어 놓았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하게 된다
코스모스 뒤로 벤치가 있고 그 뒤로 은행나무가 펼쳐진 풍경인데, 벤치에 인물까지 있었다면 완벽했을꺼 같다
자연속엔 인물, 인물뒤엔 풍경만한 조합도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가을 명소 중에 하나 인 곳인데, 매년 가을이 되면 한번은 찾게 되는 곳인거 같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조금은 늦은 가을이었지만, 파란하늘이 호수에 비치고 그 주변으로 오색물결이 펼쳐진게
서울의 가을 느낌을 풍성하게 느낄수 있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가을에도 다시 오지 않을 풍경들을 기록하면서 한해를 더 깊고 더 짙게 물들이고 싶다
올 한해도 모두가 코로나로 고생하고 계실텐데요, 제 사진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혜롭게 잘 극복하다보면 더 행복한 날들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요?
아직은 좀 덥지만 곧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로 채우시길 바라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luebi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랍장 손잡이 교체, 오래된것을 새것처럼 (0) | 2021.09.25 |
---|---|
성수동맛집: 계월곰탕,우디집,더피커 그리고... (0) | 2021.09.15 |
이케아 고양점 그리고 동네마실 (0) | 2021.08.26 |
종로나들이 : 조선젤라또,온천집,카페사사,교보문고 (4) | 2021.08.22 |
익선동 맛집, 돈부리파스타와 라미스콘 (0) | 2021.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