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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JeJu

제주 조천읍 카페,오붓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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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붓한테이블 카페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오직 한 팀만을 위한, 예약제 카페

제주가면 어느 카페를 가볼까 검색을 하던 차에
오직 한 팀 만을 위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온 곳이 여기 '오붓한 테이블'이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기 위한 요즘 같은 시대엔 딱이지 않을까 싶다


오붓한테이블 카페
오붓한테이블 카페

작은 앞마당이 있는 1층 단독 건물, 베이지톤의 건물 외벽과 우드의 조합이 깔끔하고 좋았다
햇살이 내리쬐는 마당 입구에 들어서니 꽃이 많아도 이쁘겠다는 생각을 했다
11시에 예약을 했지만 제주공항에 9시쯤 도착했던 터라,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11시가 첫 타임이라 손님도 있지 않겠다 싶어서 일찍 갔다

오붓한테이블 카페

실내에 들어서면 이렇게 커다란 나무 테이블이 하나만 놓여있다
그리고 사방으로 큰 창들이 있어서 밝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맘에 들었다
정말 오롯이 한 팀 만을 위한 자리구나 싶었다

오붓한테이블 카페
오붓한테이블 카페

주문은 2인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은 2인분을 먹어야 한다
배가 너무 부르긴 했지만
그래도 이 공간을 다음 타임까지 나 혼자 쓰는 건데 그 정도는 낼 수 있겠다 싶었다

메뉴를 주문하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사장님이랑 서로에 대한 소개 아닌 소개를 간단히 한 후
사장님 왈: 저는 집에 다녀올 테니 편히 놀다가 가세요
첨엔 당황했다!? 머지? 그냥 손님한테 맡기고 간다고? 사장님 쏘쿨
손님을 배려해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혼자서 편하게 사진 찍고 잘 놀았다



오붓한테이블 카페

오붓한테이블 카페

소녀느낌이 물씬 나는 사장님이랑 닮아있는 카페 구석구석
모자와 가방이 걸려있는 문을 보고 빨간 머리 앤이 떠올랐던 생각이 난다
(참고로 저곳은 화장실입니다)



오붓한테이블 카페

마당에서 삼각대 설치하고 혼자 놀아보아요 :)



김녕바다

김녕바다

혼자서 열심히 놀고 12시가 넘었을 때쯤 사장님이 오셔서
카페 근처에 바다가 바로 있으니 구경하고 오라고 했다

자리를 정리하기 전에 다녀왔던 곳인데, 카페를 끼고 집들 사이로 걷다 보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해수욕장은 아니고 그냥 작은 바닷가 마을이고 정자가 있어
마을 주민들 산책로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푸른 바다 건너편으로 옹기종기 모인 집들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었다~ 물 멍, 바 멍

3월 말에 꿈에 그리던 퇴사를 하고 계획했던대로 제주로 여행을 떠났다
혼자서 떠나보는 여행이라 루트를 어떻게 짜야 할지 고민을 좀 했는데,
계획은 아무리 짜도 그 날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거 같다
암튼, 내가 지금 제주도에 와 있다니! 생각만 해도 즐거웠었던거 같다

자연 앞에서는 그저 아무 말이 필요 없고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게 위로가 될 때가 있다는데
그 말이 지금 딱 내게 어울리는 말이었다

제주에 간다면 꼭 한번 가보자!
혼자여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다~ 오붓한 시간이 기다릴 테니 :)